외설적 닭꼬치 메뉴판 논란…“입에 넣기 너무 큰?” 시민들 분노

배달앱에 노출된 19금 표현의 닭꼬치 메뉴판
일부 이용자들 불쾌감 호소…“먹는 걸로 성적 표현이라니”

배달앱 메뉴판에 노골적인 성적 표현이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꼬치’라는 단어를 특정 신체 부위와 연결 지은 표현에 누리꾼들은 “더럽고 불쾌하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느 닭꼬치 가게의 배민 메뉴판 상태’라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음식 배달앱 ‘배달의민족’에 등록된 메뉴판 갈무리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었는데, 해당 가게는 닭꼬치를 ‘30㎝ 순살’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외설적 문구로 홍보하고 있었다.

문제가 된 문구는 ‘옿하꼬치너흐커혀’라는 문장이다. 발음상 음란한 표현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꼬치’라는 단어를 남성의 성기와 연관 짓는 식으로 소비자에게 성적 연상을 유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각 닭꼬치의 맛에 따라 달린 수식어 역시 수위를 넘겼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소금맛은 ‘입에 넣기 너무 큰’, 데리야끼는 ‘침이 질질’, 청양마요는 ‘상큼하게 빨개지는’이라는 문장이 붙어 있었다.

이를 접한 온라인 이용자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먹는 걸로 성적 비유라니, 기분 나쁘다”, “신고감 아니냐”, “감수성이 쓰레기다”, “처음엔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알고 나니 역겹다”는 등의 비난 댓글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은 청소년이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에서 이 같은 문구를 노출한 점을 지적하며 “배달앱 측이 검수도 없이 방치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일각에서는 배달앱 운영사의 책임도 언급되고 있다. 성인 인증이나 별도의 검열 없이 모든 사용자가 해당 페이지에 접근할 수 있었던 만큼, 플랫폼 측의 사전 검수 부재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해당 가게의 메뉴는 현재 앱에서 삭제된 상태지만, 관련 캡처는 여전히 온라인에 확산 중이다. 전문가들은 “마케팅의 자유가 표현의 자유를 넘어서서는 안 된다”며, “음식은 누구나 소비하는 공공재적 속성을 가진 만큼 특히 더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탑뉴스